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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 달성=팀 승률 76%...가스파리니는 통산 최다·레오는 연속 달성 기록 보유

전천후 득점 능력을 가진 선수의 전유물. 바로 트리플크라운이다. 한 경기에 후위 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을 각각 3점 이상 득점했을 때 달성하는 기록이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리그에 기록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2005~06시즌부터 도입된 V리그만의 로컬 룰이며 달성하면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1호 기록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이경수(현 페퍼저축은행 코치)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총 330번 달성됐다.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 달성자는 남자부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 정한용(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자) 여자부 반야 부키리치(한국도로공사)다. 남자부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의 소속팀이 모두 경기에서 승리했다.이처럼 트리플크라운은 승리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2005~0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남자부는 총 260번, 여자부가 총 70번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자부는 달성한 선수가 나온 팀이 총 200번 이겼다. 여자부 70번 중 51번 승리했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시 남자부는 승률 76.9%, 여자부는 승률 72.9%를 기록했다. 남녀부 합계 승률 76%라는 상관관계가 도출된다. 즉,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팀은 76%의 확률로 승리한다’라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트리플크라운이 가장 많이 나온 시즌은 2021~22, 2022~23시즌이다. 각각 26회. 2021~22시즌 우리카드 소속 알렉스 페레이라, 2022~23시즌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각각 6번을 달성하며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부는 총 11번 나온 2012~13시즌이 최다였다.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던 니콜 포셋이 6번을 해내며,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역대 최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선수는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밋차 가스파리니다. 무려 16회. 현재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기준으로는 12번을 해낸 레오(OK금융그룹)다. 여자부는 니콜이 11회로 1위에 올라 있고, 국내 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총 4번을 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LIG손해보험에서 뛰어던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으며 OK금융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던 시몬, 현재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링컨 윌리엄스 그리고 2012~13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휘트니도스티, 현재 페퍼저축은행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는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시몬은 2014~15시즌 삼성화재와의 데뷔전에서 후위 공격 득점 13개, 블로킹 3개, 서브 6개를 해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2014년 12월 3일 한국전력전에서는 후위 23개, 블로킹 5개, 서브 5개로 트리플크라운 항목 최다 합산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가스파리니는 2017년 11월 24일 우리카드전에서 역대 최초로 1세트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 시즌 레오가 한국전력전에서 역대 2호 '1세트 트리플크라운'을 해냈다. 레오는 지난 2022년 12월 2일 열린 삼성화재전부터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연속 기록으로는 최다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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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상대하는 '봄배구 전도사'의 11번째 도전 "나도 우승하고 싶다"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59) 우리카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개인 통산 11번째 포스트시즌(PS)에 나선다. 신영철 감독의 별명은 '봄 배구 전도사'다. 맡은 팀을 항상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의 창단 첫 PS행을 이끌었다. 2010~11시즌엔 대한항공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4~15 시즌에는 V리그 출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전력의 PS 진출을 이끌었다. 우리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인 2018~19시즌 우리카드는 처음 봄배구에 나섰다. 신영철 감독은 감독 재임 기간 16시즌 중 11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시즌 중에 한 차례 지휘봉을 내려 놓고,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겨우 3번 실패했다.신영철 감독은 통산 273승 214패로,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276승 74패)에 이은 역대 최다승 사령탑 2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 4승만 추가하면 역대 최다승 감독으로 우뚝 서게 된다. '봄배구 전도사'로 통하나 정작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을 경험한 적 없다. PS 통산 성적은 7승 25패로 부진하다. 신영철 감독은 "첫 번째는 실력이나 단기전은 운도 따라줘야 한다"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눈앞에 다가온 우승 기회를 두 차례나 놓쳤다. 신 감독은 "(2020~21시즌)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다칠 줄 누가 알았나. 상상도 못 했다. 한 경기만 이기면 끝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우리카드는 당시 챔피언 결정전에서 2승 1패로 앞섰으나 알렉스가 복통 증세로 4차전에 결장하면서 졌다. 분위기를 내준 우리카드는 우승컵이 걸린 마지막 5차전도 1-3으로 무너졌다. 2019~20시즌은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로 중단,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는 '아픔'도 맛봤다. 신영철 감독은 '봄배구 전도사'라는 평가에 "(부진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서 붙은 별명"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나도 (이제는)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2~23시즌 우승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은 22일 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한국전력과의 준PO 단판 승부다. 2년 연속 준PO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맞대결서 6전 전승을 거두고도 정작 PS에서 1-3으로 져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리버맨 아가메즈(성공률 49.38%)가 키를 쥐고 있다. 2018~19시즌 우리카드에서 뛸 당시와는 몸이 확실히 다르다. 의욕과 있지만 예전보다 파워와 타점이 떨어져 있다. 열정 하나로 버틴다"고 했다. 이어 "단기전은 항상 부담을 느낀다. 이번 승부를 예상하긴 쉽지 않다"며 "우리 배구를 잘해야 한다.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한전이 노련하고 더 탄탄한 팀"이라고 경계했다.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봄 배구 막차를 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긴장하지 않는 모양새다. 권 감독은 "선수 시절 봄배구를 많이 경험해 떨리진 않는다. 기대한다"며 "정규시즌 3승 3패로 팽팽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4위) 도전자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3.03.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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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봄 배구 경쟁,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봄 배구'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불꽃 튀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22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는 1위 대한항공(승점 63)과 2위 KB손해보험(승점 61)이 맞붙는다. KB손해보험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치고 올라간다. 반면 대한항공이 승리하면 승점 3~5점 차로 앞서 정규시즌 1위 달성에 훨씬 가까워진다. 양 팀은 이날 맞대결을 치른 뒤 두 경기밖에 남겨두지 않는다. 22일 외나무다리에서 승부가 중요한 이유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남자부 포스트시즌 일정은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축소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리그 중단을 맞은 영향이다. 이에 따라 챔피언결정전은 기존 5전 3선승제가 아닌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그렇다고 해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팀보다 1위 팀이 유리한 건 틀림없다. KB손해보험의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득점 1위'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는 최근 두 경기 연속 50점 이상씩 기록하며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대한한공을 상대로 경기당 득점이나 성공률(51.95%)이 가장 떨어진다. 대한항공은 지난 19일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혀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기복을 보이는 정지석과 링컨 윌리엄스의 활약이 변수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으로 좁혀진 3위 싸움도 치열하다. 오는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양 팀이 맞대결한다. 우리카드(승점 53)는 지난 20일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4위 한국전력(승점 50)의 추격으로부터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하지만 양 팀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오는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3-0 또는 3-1로 승리해 승점 3을 추가하면 우리카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이 경우 나란히 승점 53을 기록하지만, 한국전력이 승리 횟수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 때문에 오는 27일 맞대결이 아주 중요하다. 단순히 3위 경쟁 뿐만 아니라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까지 걸려 있다. 남자부는 3~4위 팀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선 우리카드가 5전 전승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으로 21일 현대캐피탈전에 결정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몸 상태가 변수다. 시즌 막판까지 펼쳐지는 남자부 1위, 3위 싸움이 V리그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이형석 기자 2022.03.22 06:00
스포츠일반

신인 이상현의 깜짝 활약, 3위 우리카드 역전승으로 안도의 한숨

우리카드가 신인 센터 이상현(23)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4위 한국전력과의 격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8-25, 19-25, 25-23, 25-21, 15-9)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에서 벗어난 3위 우리카드는 승점 53(15승 19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한국전력(승점 50·18승 15패)과 승차를 3점으로 만들었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우리카드가 이날 승점을 얻지 못했더라면 3위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뻔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우리카드는 승점 2점을 얻어 한숨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1~2세트를 먼저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신인 이상현의 높은 벽이 통했다. 이상현은 3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기록,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 5세트 8-6에서 최민호의 속공을 블로킹해 점수 차를 벌렸고, 13-9에서 토종 득점 1위 허수봉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상현은 2021~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 1라운드 4순위에 뽑힌 신인 센터다. 2m1㎝의 큰 키가 강점이다. 1라운드 6경기에서 28점을 올려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2~5라운드에서 총 11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상현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15점)과 최다 블로킹(7개)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3점, 이강원도 13점을 더해 알렉스의 공백을 메웠다. 현대캐피탈(승점 40·14승 20패)은 이날 5세트 승부 끝에 승점 1점을 얻어 삼성화재(승점 40·13승 19패)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한국전력을 넘어설 수 없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 이형석 기자 2022.03.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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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 “우리카드, OK금융그룹에 근소한 우세 예상”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대상 배구토토 매치 19회차 중간집계 결과 우리카드, 1, 3세트에서 우세 예상…3월 11일 오후 6시 50분 발매 마감 스포츠토토에 따르면 배구토토 중간집계 결과, 참가자들은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에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토토는 10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1일 오후 7시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홈)-OK금융그룹(원정)전를 대상으로 한 배구토토 매치 19회차 투표율 중간집계 결과, 참가자들은 홈팀 우리카드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3세트 승리팀과 점수차를 맞히는 배구토토 매치 19회차 게임에서 예상 승리팀의 영광은 1, 3세트에서 우세가 예상된 우리카드에게 돌아갔다. 자세한 수치를 살펴보면, 우리카드는 1, 3세트에서 각각 52.99%와 56.85%를 기록해 47.01%와 43.15%의 수치를 보인 OK금융그룹을 앞섰고, 반대로 OK금융그룹은 2세트 승리 예상이 50.37%로 나타나 49.63%를 기록한 우리카드보다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각 세트 별 점수 차 예상 중 1세트에서는 5~6점 차가 39.1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 3세트에서는 3~4점차가 각각 37.41%와 36.80%로 1순위를 차지했다.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오는 11일 대결을 펼친다. V리그에서는 ‘봄 배구’를 위한 역대급 승점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리그 3위 우리카드(승점 46점)와 4위 OK금융그룹(승점 41점)의 맞대결 역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양팀은 총 5번의 맞대결 중 세 차례의 경기서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거듭해 왔을 정도로 긴장감이 있는 경기를 자주 선보였다. 특히 지난 7일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레프트 레오나르도 레이바 바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라이트로 돌려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했고, 우리카드는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며, 무너져 내렸다. 이번 경기도 레오를 중심으로 한 OK금융그룹의 공격이 매섭게 펼쳐질 전망이다. 단, 이번 경기는 우리카드가 안방의 이점을 가지고 있고, 잠시 중단됐던 시즌이 재개되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지난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더불어 우리카드의 하현용(0.61)과 알렉스(0.50)의 세트당 블로킹 횟수가 각각 리그 1위와 5위에 올라있는 만큼, 레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면, 토토팬들의 예상과 같이 우리카드가 우세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기다. 한편, 이번 배구토토 매치 19회차 게임은 3월 11일 오후 6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김영서 기자 2022.03.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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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23득점' 우리카드, 대한항공 꺾고 6연승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6-24)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11패·승점 30점)을 마크했다. 리그 순위(4위)는 그대로지만, 대한항공(승점 36점)과 승점 차를 좁히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앞서 치른 대한항공전 3경기를 모두 패했다. 2·3라운드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완승을 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동시에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주포 정지석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각각 11점에 그쳤다. 주전 세터 한선수의 토스도 정교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다. 양 팀 합계 최다인 23점(공격 성공률 46.34%)을 기록했다. 알렉스는 승부처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2세트 10-8에서 임동혁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점수 차를 벌렸고, 19-18에서는 상대 블로커 3명을 뚫고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23-20에서는 서브 에이스도 해냈다. 2세트만 11득점. 3세트 23-23에서는 링컨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 24-24 동점에서는 터치 아웃 득점을 해내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적생' 센터 김재휘(29)도 7득점 하며 활약했다. 1세트 7-4에서 서브 득점, 16-10에서 곽승석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2세트도 3점을 지원했다. 19-20으로 지고 있던 3세트도 하승우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속공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6일 레프트 유망주 한성정을 KB손해보험에 내주고 김재휘를 영입했다. 약점으로 평가된 센터 라인 전력을 보완한 것. 김재휘는 이적 후 출전한 2경기 모두 블로킹 2개씩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국내 에이스' 나경복(28)도 중요한 순간에 이름값을 해냈다. 2세트까지 4득점에 그쳤지만, 3세트만 5득점하며 활약했다. 22-2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득점을 해냈고, 25-24에서는 서브 에이스로 우리카드 승리를 확정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우리카드는 1~2라운드 치른 12경기에서 9패(3승)를 당하며 최하위(7위)로 떨어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개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멘털을 다잡았다. 이후 부진했던 세터 하승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좋아졌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레프트 송희채가 공·수 활력을 불어넣었고, 김재휘까지 제공권 싸움에 기여하며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손가락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주전 센터 하현용도 제모습을 되찾고 있다. 우리카드가 남자부 V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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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위에서 2위로 급상승…우리카드 범실 자멸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6위에 2위로 날아올랐다. 대한항공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11, 25-21, 25-20)으로 완파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출발은 좋지 않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우리카드는 전날까지 2승 5패, 승점 7로 최하위에 처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 체제로 출발한 대한항공은 승점 10으로 우리카드의 바로 위, 6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분위기가 걸린 이날 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4승 4패(승점 13)를 기록 6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선두 한국전력(5승 2패·승점 15)을 바짝 쫓았다. 대한항공은 고르게 활약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16점(48.38%)을 뽑았다. 임동혁이 14점, 공격 성공률 57.89%를 기록했다. 곽승석이 9점, 조재영이 7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7-0으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은 끝에 손쉽게 25-11로 이겼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대한항공은 18-18에서 링컨의 백어택과 우리카드 한성정의 공격 범실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23-21에서 조재영의 속공과 진성태의 득점으로 두 세트 연속 따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세터 한선수의 서브로 3점을 내리 먼저 얻은 대한항공은 줄곧 점수 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승점 3을 따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16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이 30대 중반(36.84%)에 머물렀다. 특히 대한항공(14개)보다 9개 더 많은 범실 23개로 자멸했다. 이형석 기자 2021.11.14 16:14
스포츠일반

V리그 미디어데이…'공공의 적' 레오, 다시 시즌 판 흔드나

V리그 서막을 여는 자리. 화두는 단연 레오(31)였다.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13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 다가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배구의 일원이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계를 깰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량이 좋아진 선수가 많다. 스피드 배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치르는 후인정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 배구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날 가장 표정이 밝은 사령탑은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었다. 이유가 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시즌(2012~15) 동안 뛰며 최우수선수(MVP) 3번, 득점왕 2번을 차지한 선수다. V리그로 돌아온 레오가 시즌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석진욱 감독은 "레오 선수를 뽑아서 선수단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웃은 뒤 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다. 다른 팀 사령탑도 레오를 향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했고, 후인정 감독은 "레오가 합류한 OK금융그룹이 올 시즌 가장 주목할 팀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KB손해보험 케이타와 이미 검증된 레오 선수는 확실히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인이다. 공·수에서 우리 외인 알렉스가 잘 해줘야 한다. 다른 선수들의 디그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OK금융그룹 라이트 조재성은 이날 다른 국내 선수들의 선전포고를 가장 많이 받았다. 조재성은 "아무래도 내가 아닌 레오를 향한 경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케이타와의 맞대결도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레오는 "삼성화재에서 뛸 때 같은 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석진욱 감독님과 다시 만났다.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무대에서 다시 돌아와서 기쁘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V리그 남자부는 오는 16일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13 16:55
스포츠일반

흥분한 산틸리와 벼링 끝에 몰린 대한항공, 하루 만에 재정비 이룰까?

대한항공이 벼랑 끝에 몰렸다. 대한항공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0-3(24-26, 20-25, 19-25)으로 완패했다. 앞서 세 차례나 정규시즌을 차지하고도 한 번도 통합 우승을 이루지 못한 대한항공은 한 경기에 더 패하면 또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떨구게 된다. 3차전 승부에서 졌지만, 특히나 팀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패배였다. 1세트가 종료된 후에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우리카드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충돌, 한동안 설전을 벌였다. 양 팀 선수와 코치진이 뒤엉키자 심판진이 제지에 나섰다.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가 내게 이탈리아어로 무언가 농담 식으로 쓸데없는 얘기를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렉스는 "내가 서브할 때 대한항공 벤치에서 코치들이 한국어로 내 이름을 계속 불렀다. 그래서 내 이름을 그만 부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1세트 대역전을 일군 우리카드는 상대 감독과 알렉스의 신경전 이후 더 집중했다. 반면 순식간에 중심을 잃은 대한항공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2세트도 9-9에서 연속 6점을 뺏겼고, 3세트에서도 6-6에서 6-13까지 내리 연속 7점을 잃었다. 여기서 승부는 갈렸다. "우리 배구를 제대로 못 했다"라고 한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와 주고받은 설전이)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부에 절대 영향은 없었다.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왔다"라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보다 2개 더 많은 범실을 기록했고,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은 오히려 2개 더 적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15점, 공격성공률 42.85%로 우리카드 알렉스(20점. 63.63%)에 판정패했다. 대한항공은 2차전도 3-2 진땀승을 거뒀다. 정규시즌과 달리 우승팀의 위용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기에 지더라도 어떻게 패하는지 중요하다"라며 "대한항공으로선 2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우리카드가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두려움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대한항공은 3차전을 너무나도 허무하게 졌다. 여느 때와 같은 챔피언결정전이라면 하루 휴식을 통해 분위기 수습이 가능하다. 보통 경기 사이에 하루 휴식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중계방송 일정 탓에 두 경기씩 연속 개최되고 있다. 1·2차전 후 하루 휴식을 하고 3·4차전이 열린다. 그 때문에 대한항공으로선 짧은 시간 동안 분위기 재정비가 상당히 중요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과는 경기가 끝나야 승부를 알 수 있다"라며 "3차전 종료 후에도 잘한 점, 못한 점을 선수들에게 짚었다. 남은 경기 준비를 잘하자고 강조했다"라고 소개했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대한항공이 워낙 견고하고 강한 팀이어서 조금 방심하면 뒤집어질 수 있다"라고 끝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야 하는 산틸리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내일(15일 4차전) 다른 경기를 선보이겠다"라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1.04.15 05:28
스포츠일반

신영철 감독, 선수들 승부욕 일깨우고 항의는 내가 한다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의 항의는 의도적이고, 계산된 것이었다. 반면 선수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강조하고, 또 주문했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0, 25-19)으로 꺾었다. 챔프전 전적 2승 1패로 앞선 우리카드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선 두 차례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졌다. 신영철 감독은 1세트 8-8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의 득점이 인정되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정지석의 공격이 성공되기 전에, 나경복이 공중볼 다툼에서 넘긴 공을 "대한항공 이수황이 더블 컨택을 범했다"고 봤다. 비디오 판독이 오랫동안 진행된 끝에 '더블 컨택이 아니다'라는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자 신영철 감독은 겉옷을 집어 던지고 경기 감독관석으로 돌진했다. 우리카드 선수와 코치 목도 큰 목소리로 항의했다. 신 감독은 "이건 아니지"라며 답답해했다. 이로 인해 경기는 약 5분간 중단됐고, 신영철 감독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격렬한 항의는) 아마 처음했을거다"라며 "나름대로 비디오 판독이 조금 애매한 상황이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무언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었다"라고 했다. 1세트 종료 후엔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설전을 벌였다. 심판진이 나서 직접 충돌을 제지했다. 이때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에게 '내가 항의할 테니 (흥분하지 말고) 그다음을 준비하라'고 했다. (양 팀의 충돌 역시) 경기 일부인데,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어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알렉스는 스스로 인정하듯 다소 흥분하는 스타일이다. 신영철 감독은 "6라운드부터 알렉스에게 '네가 가진 퍼포먼스를 경기장에서 보여주되 절대 흥분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늘 마인드 컨트롤을 주문해왔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챔프전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려선 안 된다'고 일러왔다"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의 의도된 행동은 경기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우리카드 레프트 나경복은 "양 팀 감독님이 흥분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기죽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뛰어다녔고,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밝혔다. 세터 하승우는 "감독님이 항의는 내가 할 테니 '너희는 즐기라'고 하셨다. 그래서 분위기와 관계없이 경기를 즐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첫 세트에 긴장한 것 같은데 잘 이겨내 고맙다"라고 공을 돌렸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1.04.1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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